[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일본 정부가 유사시 반격능력 확보를 위해 도입하려는 미국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올해 전량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당초 일본은 이 미사일 최대 500발을 수년에 걸쳐 구입할 계획이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14일 기자회견에서 "4월 시작하는 2023 회계연도에 필요 수량 모두를 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그러나 계획이 바뀐 이유나 구매 수량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최신형 구매를 위해 2113억 엔(15억 9000만 달러)를 배정했으며 현재 일본 의회가 심의 중이다.이 비용은 미사일 본체와 미사일을 담는 컨테이너를 포함한 것이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일본 정부가 새로운 안보전략에서 밝힌 '반격 능력' 확보에 꼭 필요한 무기로 판단하고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사거리는 약 1600km여서 일본 후쿠오카에 배치하면 중국 해안 지역을 사정권에 둔다. 토마호크의 크기는 부스터 포함 길이 6.25m, 무게 1.6t, 탄두중량 450kg이며 재래식 탄두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속도는 음속을 밑도는 마하 0.74(시속 913.6km)이다. 함정의 수직발사대, 어뢰발사관 등에서 발사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영국만 운용한다.
일본이 도입하려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미해군이 2021년부터 인수하기 시작한 최신형으로 해상자위대의 이지스 방어체계를 탑재한 구축함에 탑재될 예정으로 있다.
일본정부는 토마호크 미사일 배치를 2026회계연도 시작해 2027회계연도에서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배치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해 미국과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방위성은 토마호크 미사일 도입과 별개로 일본이 자체 개발한 12식 지대함 순항미사일의 사거리를 1000km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12식 순항미사일 개량형의 배치는 2026 회계연도에 시작할 예정으로 있다. 일본 방위성은 개량된 12식 미사일의 양산까지는 자위대의 미사일 전력을 토마호크 미사일로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