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중국 정찰 풍선 연계 업체 제재 검토"


풍선 업체는 중국 PLA 공식 납품 업체

미국 F-22 스텔스 전투기 랩터가 쏜 AIM-9X 공대공 미사일을 맞은 중국의 정찰 풍선이 터지면서 추락하고 있다./USNI뉴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은 9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정찰 풍선 연계 업체를 제재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는 지난 4일 격추한 중국 정찰 풍선 제조업체가 "중국인민해방군(PLA)과 직접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과 로이터통신 등이 10일 전했다.

그는 이 업체는 PLA의 공식 납품업체로 풍선 제품 광고와 이전 비행 동영상을 웹사이트에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은 U-2 고고도 정찰기로 이 풍선이 신호정보 수집 작전을 펼수 있음을 보여주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수집했다. 중국은 5개 대륙 40여 개국 상공에서 비슷한 정찰비행을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여러 해 동안 이런 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은 조치를 취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시사했지만 그 조치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국의 국가안보와 동맹국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중국의 더 큰 정찰활동을 드러내고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도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은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중국의 시도를 보여주는 다른 예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주권과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한 중국의 행동은 우리가 오랫동안 인식해온 사실, 즉 중국 내부로는 더 억압적이고 외부로는 더욱 공격적이 됐다는 것을 완전히 드러냈다" 지적했다.

미국 하원도 이날 만장일치로 중국의 정찰 풍선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풍선 잔해 분석을 주도하는 FBI는 기사 설명회에서 "풍선 성능을 평가할 만한 충분한 정보는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해군 함정과 잠수부, FBI는 지난 4일 미공군 F-22 랩터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안 상공에서 공대공 미사일 AIM-9X로 격추한 중국의 정찰 풍선 잔해를 수거했다. 버스 3대 크기에다 태양광 패널을 단 풍선 잔해는 대서양의 얕은 바다에 7마일에 걸쳐 흩어졌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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