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대만이 시험발사하는 미사일이 대만에서 중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지대지 순항미사일 '슝성'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와 자유시보는 최근 대만 국책 국방과학연구소인 대만중산과학원(NCSIST)이 6일과 7일 이틀간 핑퉁현 주펑기지에서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NCSIST는 시험발사 지역이 남북 300km, 동서 180km, 고도 10만 피트라고 발표했으나 미사일이 어떤 종류인지 밝히지 않았다.
리버티타임스는 슝성 순항미사일을 사거리 1000km인 슈펑2E 미사일의 사거리 연장형인 순항미사일로 최대 1200km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거리면 중국 내륙의 우한과 산둥성 칭당오, 광저우가 사정권에 들어간다. 그러나 슝성 미사일의 사거리는 정확히 명시하지 않았다.
슝성 탄두는 2가지를 탑재한다. 적 지휘소와 벙커를 파괴할 때는 고폭파편탄 탄두, 군 공항을 파괴하는 임무에는 집속탄을 각각 탑재한다. 슝성 미사일과 슝펑2E 미사일은 생산라인을 공유하는 만큼 필요에 따라 생산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슝펑-2E는 지대지 순항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1000~1200km로 알려져 있다. 길이 6m, 지름 51cm, 탄두중량 200kg, 총중량 1.6t, 최고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도는 마하 0.85이다.
과거 NCSIST가 최대 사거리가 2000km에 이르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만큼 슝성의 사거리는 최소1200km 이상 최대 2000k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타이완뉴스는 슝성 미사일은 지난해 생산을 개시했으며 오는 2025년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자유시보는 연간 총 생산량이 131발이라고 전했다.
대만은 중국의 무력침공 위협에 대응해 미국산 단거리 대함미사일 하푼을 다량으로 도입하기로 하는 한편, 자체 미사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군은 최근 거의 매일 함정과 항공기를 대만해협과 대만 상공 주변으로 보내 대만군의 대응력을 시험하면서 대만군의 전력을 소모시키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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