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노르웨이가 한국 K2 흑표 전차가 아닌 독일에서 레오프라트2 탱크 최신형 54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노르웨이는 한국 K9 '썬더' 155mm 자주포를 총 28문 수입하기로 한 국가여서 K2 '흑표'가 노르웨이 차기 전차로 선정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는 실현되지 못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독일의 레오파르트2A7 탱크 54대를 주문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도입규모는 197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2조 3992억 원, 19억 3000만 달러) 규모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북유럽 이웃 국가 및 주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과 동일한 탱크 보유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요나스 총리는 "독일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는 우선 독일산 레오파드2 54대를 2026년까지 도입한뒤 18대를 추가로 주문할 예정이다.
독일 방산업체 크라우스마파이사가 개발한 레오파르트 전차는 1979년 첫 배치된 3세대 전차. 화력과 방호력, 기동성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전차로 평가된다. 가장 최신형이 독일육군에 배치된 2A7이다. 무게는 62~66.5t으로 대전차탄,고폭탄 등 다양한 포탄에 대한 방호력이 뛰어나다. 또 사거리가 최대 5km인 라인메탈사의 120mm 강력한 활강포로 무장해 공격력도 탁월하다.
주포를 포함한 길이 9.97m, 너비 3.75m, 높이 3m이며 승무원 4명이 탄다. 1500마력 디젤엔진을 탑재해 도로에서 최고 68km로 달리며 항속거리는 도로 340km, 야지 220km다.
레오파르트2 전차는 독일과 유럽 13개국, 캐나다, 칠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가 주력 전차로 채용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196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노르웨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구형 레오파르트2A4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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