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중동 동맹국에 나삼스(NASAMS)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람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지대공 미사일로 개량해 최대 사거리 160km인 나삼스는 미국이 수도 워싱턴 D.C. 방어에 NASAM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사용하는 등 15개국이 도입해 검증을 받은 무기체계다.노르웨이 공군, 스페인 육군, 네덜란 육군, 오만 공군, 핀란드 육군 호주 공군 등이 도입해 배치했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의 그레그 헤이스(Greg Hayes) 최고경영자(CEO)는 마국 관리들이 NATO와 중동 국가들들이 우크라이나에 장국이 보유한 일부 나삼스를 보내는 딜을 중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원이 지난 1일(현지시각)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에서 공급받은 나삼스를 배치했다.
헤이스 CEO는 한 인터뷰에서 "미국 국방부가 우방국인 중동 국가와 나토 동맹국에서 일부 나삼스를 가져오서 이러면 내년초 우크라이나에 투입하기 위해 중개하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레이시온에서 신제품이 공급될 때까지 2년을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말했다.
헤이스는 "이후 2년에 걸쳐 신제품으로 이들 국가의 공백을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스는 나토 회원국과 중동 국가를 명시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8월 나삼스 체계 8개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하고 2개 체계와 요격미사일을 한 달 반 안에 제공했다. 나삼스는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지 이틀 만에 요격 미사일 25발로 날아오는 미사일 25발을 격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헤이스 CEO는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방관도 지난달 나삼스는 100%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달 30일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와 미국 레이시언이 공동개발한 나삼스는 '노르웨이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 영어 머릿글자다. 헬리콥터와 고정익 항공기, 순항미사일과 무인기의 위협에 대처하는 무기다. 현재 나토회원국 가운데서는 헝가리와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이 운용하고 있고 중동 국가 가운데서는 오만과 카타르가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 호주와 칠레, 핀란드, 인도네시아도 이 체계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나삼스 미사일 포대는 지휘통제소(FDC), 3차원 능동 레이더 '센티널' 1기, 수동 전자광학적외선 센서 1기, 미국제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암람(AMARRM) 발사대 등으로 구성된다. 노르웨이 나삼스 대대는 발사대 최대 12기, 미사일 최대 72기로 구성된다.센티널 레이더는 360도 감시, 추적 능력을 갖고 있으며 최대 120km 밖의 목표를 식별한다. 60개의 표적을 추적하면서도 새로운 표적도 탐색한다.
발사대는 트럭이나 대형 수송헬기, 수송기, 선박으로 운송할 수 있어 원하는 곳에 수월하게 설치할 수 있다.
FDC는 원격 조종으로 미사일을 2~3초 간격으로 발사한다. 나삼스 포대는 네트워크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대공 방어에 나선다. 미사일 발사대는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발사대 하나는 개별 표적이나 복수의 표적에 최대 6발의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주야간 전천후 발사가 가능한 AIM 9X 사이드인더 블록2,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과 암람 사거리 연장형을 섞어 캐니스터 안 거치대에 장착한다. 암람사거리 연장형은 사거리가 50%, 작전고도는 70%가 각각 확장된 미사일이다.
콩스버그 측은 사거리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암람 D형의 최대 사거리가 160km인 점을 감안하면 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속도가 마하 4(음속의 4배)여서 대부분의 공중표적을 격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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