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최신 조기경보기 E-2D '어드밴스트 호크아이' 2대가 최근 일본에 인도됐다. 이로써 일본에 인도된 E-2D는 모두 5대로 늘어났다. 일본은 현재 이전 모델인 E-2C 13대도 함께 운용중이며 E-2D를 2019년부터 도입하면서 이를 대체하고 있다. 미국이 판매를 승인한 탄도미사일 요격용 SM-6 요격 미사일과 함께 탁월한 성능을 가진 E-2D의 가세로 일본의 중국가 북한 감시견제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E-2D는 최전방에서 일본으로 날아오는 중국 스텔스 전투기와 미사일을 식별,추적하며 선박을 탐지하는 무기로 손꼽힌다. 또 해군력을 증강해 태평양 진출을 시도하는 중국을 막을 일본의 강력한 방패로 평가된다.
23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일본이 대외군사판매(FMS) 형식으로 구매한 13대의 E-2D 가운데 2대가 지난 18일 화물선 '오션 글레디에이터'에 실려 일본 이와쿠니 항에 도착했다. E-2D는 일본자위대와 미해군, 해병대 항공기가 있는 이와쿠니 기지로 간 다음 북부 미사와 기지로 다시 이동한다.
이번에 E-2D 두 대가 일본에 인도됨으로써 일본의 E-2D는 모두 다섯 대로 늘어났다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현재 구형인 E-2C 호크아이 13대, E-767 공중조기경보기 4대, E-2D 3대 등 총 19대의 공중조기경보기를 운용하고 있다. 이중 E-2C 4대는 오키나와 나하기지에 배치돼 동중국해에서 부쩍 활동이 많아진 중국군 감시에 활용되고 있다.
일본 공중자위대에 따르면, -2D는 길이 17.60m, 날개 너비 24.6m, 높이 5.6m로 니미츠급 항공모함에서 운용하도록 설계, 제작됐다. 최대 이륙중량은 26.083t이다. 각각 5100마력의 힘을 내는 롤스로이스제 강력한 터보 프롭 엔진 2기를 장착해 최고 시속 650km의 속도를 낸다. 순항속도는 474km다. 항속거리는 2708km이며 최장 6시간 체공한다.
조종사와 부조종사,레이더관제사, 전투정보센터장교,항공기통제관 등 5명이 탑승한다. 이들은 차세대 항전장비인 글래스칵핏과 4세대 디플레이를 통해 임무를 수행한다.
레이더 성능은 강력하다. 록히드마틴의 AN/APY-9 UHF밴드 레이더가 핵심 중의 핵심 장비다. 556km 이상 전방의 공중과 해상의 표적을 식별하고 분류하며 수집한 정보를 고속 데이터 링크로 후방의 항공기와 전함에 전달한다. E-2D를 운용하는 미 해군은 이 항공기를 '함대 디지털 쿼터백'이라고 부른다.
UHF-밴드 레이더는 주파수가 300메가헤르츠~1기가헤르츠, 파장이 10cm~1m인 전파를 이용해 스텔스기를 탐색,추적한다. 통상 스텔스기는 기체 크기와 레이더 흡수도료를 일정량 이상 바를 수 없다는 제약 탓에 Ka, Ku, X, C밴드의 고주파와 S밴드 일부의 주파수에 대응하도록 설계된다.
E-2D는 공중저느 타격전, 대함전, 탐색과 수색 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중국은 유사시 미군의 본토 접근을 거부하기 위한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채택하고 초음속 미사일과 스텔스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강력한 대공 방어력을 가진 052D 등 중국판 이지스 구축함을 찍어내듯 배치하는 등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2D는 중국의 스텔스기를 탐지할 뿐 아니라 그 정보를 일본 해상자위대는 물론, 미해군에 알려 공유함으로써 중국에 대항하는 미일 합동작전의 역량을 대폭 높일 수 있는 항공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E-2D의 일본 도입은 미일 동맹 강화, 미일 연합군의 중국군 위협의 사전 탐지와 포위 능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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