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해킹 공격으로 5억 달러(한화 약 7100억 원) 이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 시각)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이날 해킹 공격을 감지하고 거래와 이체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당초 피해액이 1억~1억1000만달러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이후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이 바이낸스 고유 가상자산인 BNB 약 200만개를 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5억7000만 달러 수준으로 전해진다.
바이낸스는 블로그를 통해 "취약한 영역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탈취된 5억7000만 달러 중 복구하지 못한 금액이 약 1억 달러 규모라고 전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문제는 해결됐으며 자금이 안전하다"며 "불편을 끼쳐 죄송하며 이에 따른 추가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가상자산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킹 공격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노마드가 2억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고 하모니는 6월 해킹으로 1억 달러 가량 손실을 입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바이낸스의 해킹 공격을 두고 치명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보안이 뚫렸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산업에 해킹 안전지대가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해커들의 공격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보안 강화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