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브렌트유 4분기 110달러, 내년 1분기 115달러" 예측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합의를 이유로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을 상향조정했다.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올해 4분기에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고 내년에는 배럴당 115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석유회사 헤스코퍼레이션의 노스다코타주 유전에서 원유를 끌어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헤스코퍼레이션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반영해 국제유가가 올해 4분기에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고 내년 1분기에는 115달러에 이를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5일(현지시각) OPEC+의 감산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경우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25달러의 상승여지가 발생하며 재고가 완전히 고갈될 경우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올해 연평균 배럴당 99달러에서 104달러로, 내년도 예상치를 연평균 108달러에서 110달러로 상향 수정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각각 10달러 올린 배럴당 110달러, 115달러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같은 대규모 감산은 미국 행정부와 심지어 국제 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SPR) 협조 방출과 같은 새로운 대응을 초래할 것"이면서 "원유시장의 버퍼(재고, 생산여력)은 아주 낮고 높은 유가는 재고증가를 푸는 핵심의 가능한 장기 해결책이며, 더 높은 공급능력은 중기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각) 올해 4분기 북해산 브렌트유 평균가격을 배럴당 100달러, 내년 브렌트의 연평균 가격도 108달러로 낮췄다

OPEC+ 산유국들은 지난 5일 열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1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번 감산 규모는 2020년 이후 최대다.

국제유가는 OPEC+ 감산합의 등 영향으로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79%(0.69달러) 상승한 배럴당 8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이며 4거래일간 모두 11.27% 올랐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1.53%(1.43달러) 오른 배럴당 94.80달러에 거래됐다.

j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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