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어쩌나? 미국 우크라에 하이마스 다연장 추가 공급


신품 조달로 2년 뒤 우크라아에 인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18대를 제공하기로 한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의 늠름한 자태. /우크라이나월드 트위터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서방의 무기 지원으로 점점 궁지로 몰리고 있는 러시아에 큰 일이 벌어졌다.미국이 러시아 탄약고를 비롯한 주요 거점을 맹폭하는 M142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를 추가로 제공해 전체 숫자를 두 배로 늘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이마스는 227mm 로켓을 최장 80여km로 날려 정밀 타격하는 다연장로켓체계(MLRS)다. 미국은 그동안 16문을 공급했는데 추가로 18문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그나마 러시아군에 다행인 것은 미국 국방부가 신품을 조달해 제공하는 만큼 인도까지 2년이 걸린다는 점이다.

29일 디펜스뉴스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각) 11억 달러(약 1조 582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오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하이마스 체계 숫자를 두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안은 러시아가 30만 명의 병력을 동원하기로 한 데 대한 대응조치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하이마스는 16문이지만 러시아군의 탄약고 등을 정밀 타격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에 제공할 하이마스는 육군 재고 자산이 아니라 신규조달하는 만큼 인도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마스는 미국 육군의 바퀴 여섯 개인 5t 전술트럭에 로켓발사 시스템을 탑재한 무기체계다. 러시아군의 다연장로켓 체계라고 할 수 있다. 자체중량 13.5t, 전투중량 16.2t이다.길이 7m, 너비 2.4m, 높이 3.2m의 크기를 가졌다. 33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해 도로에서 최고 시속 85km로 달릴 수 있다. 운전자, 포수, 발사장 등 3명이 운용한다. 장갑재로 운전실을 부분 방호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하이머스 (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 /록히드마틴

하이마스는 미국 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M270 궤도형 다연장로켓인(MLRS)의 차륜형 축소판이다.사용하는 탄약도 같다. 쏠 수 있는 로켓은 구경 227mm 로켓탄이나 유도형 다연장로켓(GMLRS) 6발이다. 최대 사거리는 80여km다.

하이마스는 25t인 M270보다 가벼워 C-130 수송기로 운송할 수 있고 바퀴 여섯 개인 트럭에 탑재되는 만큼 기동성도 대단히 뛰어나다.

한편, 이번 무기 지원안에는 장갑차 150대, 야포 견인 차량 150대, 무인기 레이더 2기, 다목적 레이더 20기가 포함돼 있다. 이로써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지원은 169억 달러(약 24조 3106억 원)로 늘어난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무기 지원 공약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저지당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서고 아무리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크라이나 국민이 자국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안보지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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