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의 트럭 탑재 단거리 고속기동포병로켓체계(HIMARS)가 러시아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러시아와 가까운 이란도 하이마스와 유사한 로켓체계를 운영한다. 바로 파드(Fath, '정복'이란 뜻) 360이다. 트럭에 탑재한 발사관에서 로켓 2~6발을 발사한다. 무게 5t 트럭에 탑재하는 하이마스는 227mm 로켓 6발을 25~30초에 발사하는 가공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군사전문매체 워존에 따르면, 발사차량은 대당 560만 달러(약 79억 3500만 원), 로켓은 한 발에 16만8000달러(2억 3800만 원)다.
이란 타스님(Tasnim) 통신은 이란이 최근 나스라바드 지역에서 한 군사훈련에서 발사한 파드360이 하이마스와 비슷하고 유사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라시아탄임스도 지난 20일 이란이 하이마스와 매우 흡사한 파드 360을 시험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타스님 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드 360로켓은 마하3(음속의 3배) 속도로 발사할 수 있으며 위성과 연결하면 마하4로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파드 360의 크기는 길이 4m, 지름 30cm, 무게 850~1100kg이다. 이중 탄두중량은 150kg이다. 사거리는 80~100km다. 이는 하이마스의 유도로켓 80km보다 더 길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하이마스에 장착하는 M31 MLRS 탄은 탄두중량 90kg, 사거리는 최대 80km이며 비행속도는 마하 2.5다. 하이마스의 탄착지점 원형공산오차는 5~10m로 알려져 있다.
파드 360은 표적 타격을 위해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럭은 바퀴 4개짜리다. 이란군은 지난해 파드360을 이슬람혁명수비대에 먼저 배치했다.
타스님통신은 이 미사일은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파테 탄도미사일 계열중 소형으로 트럭에 탑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스님통신은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크기 덕분에 트럭 발사대에 다수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면서 "발사관 2개, 4개, 6개를 트럭에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미국이 공여한 하이마스 26문과 다량의 M31 로켓탄으로 러시아군 진영을 초토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산 무인기(드론)을 다량 도입한 러시아가 이란산 파드 360을 도입해 배치한다면 양국 군사력 균형은 러시아쪽으로 크게 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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