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보란듯이 지난 22일 이라크전쟁 42주년을 기념한 열병식에서 사거리 1400km인 레즈반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 이로써 이란의 공격 위협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에게는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겼다.
24일(현지 시각) 이란인터내셔널과 파르스통신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이란 육군은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육·해·공군과 혁명수비대, 경찰 등이 참여한 대규모 열병식에서 레즈반 미사일을 공개했다. '레즈반'은 페르시아어로 '천국'을 의미한다.
열병식이 열린 22일은 1980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란을 침공해 '8년 전쟁'이 시작된 날이다. 이란은 해마다 이때 일주일을 국방 주간으로 지정해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
이란은 사거리 2000km인 세질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1950km인 가디르-1(샤하브3 개량형) MRBM, 사거리 1500km인 샤하브-3 MRBM 등 다종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작전 배치해놓고 있다.
레즈반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1400km에 이르는 미사일이다. 이란 서부에서 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등 중동 전역은 물론 튀르키예·조지아·키프로스까지 날아간다.
이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1단 미사일로 고정발사대와 차량 이동 발사대에서 탄두를 탈부착해 발사한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레즈반 미사일은 음속보다 8배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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