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는 고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이하 하이마스) 로켓탄을 추가 공급한다. 미국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군이 하이마스로 러시아 목표물 400여개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표적 공격이 더욱더 강화될 전망이다.하이마스 로켓은 최대 사거리가 80km에 이르러 우크라이나군이 후방에서 러시아군을 원거리에서 타격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을 넘기면서 탄약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는 북한에서 152mm 자주포와 122mm 다연장로켓 로켓탄 수백만 발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지난 8일(현지시각)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 뒤 연 기자회견에서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90억 달러 규모의 안보지원 패키지의 일부로 우크라이나에 총 16문의 하이마스를 제공했다.
밀리 의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이 시스템을 사용해 실질적이고 측정할 수 있는 이득을 보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인들은 하이마스로 400개 이상의 (러시아) 목표물을 공격했고, 이 미사일들은 파괴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같은 회의에서 중화기, 탄약, 장갑차 등 6억 7500만 달러(약 9335억 원) 규모의 추가 군수 지원 패키지를 공개했는데 여기에 하이마스 탄약이 포함됐다. 공급 로켓탄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크이우를 전격 방문해 총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 지역 안보 파트너 18개국에 22억 달러(약 3조 426억 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하이마스 16문으로 러시아군의 탄약저장고 등을 파괴하느라 다량의 로켓탄을 소비하고 있어 로켓탄 소진과 추가 공급 문제는 이미 예견됐다.
하이마스는 차륜형 로켓 발사대에서 구경 227mm 로켓 6발을 최대 80여km까지, 에이타킴스 전술 지대지 미사일을 300km까지 날려 정밀 타격하는 무기다. 러시아와 견줘 크게 열세를 보인 우크라니아의 장거리 포병 전력을 크게 강화하는 무기로 꼽힌다.
하이마스는 러시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가장 먼저 파괴하라고 지시를 내릴 만큼 러시아에는 눈엣가시와 같은 무기다. 그만큼 우크라이나에는 효과가 큰 무기다.
앞서 미국 정부가 지난 8일 하이머스 4대와 함께 총정밀타격용 155mm 포탄 1000발을 처음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하이마스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마스는 미국 육군의 바퀴 여섯 개인 5t 전술트럭에 로켓발사 시스템을 탑재한 무기체계다. 러시아군의 다연장로켓 체계, 북한의 방사포에 해당한다. 차체중량 13.5t, 전투중량 16.2t이다.길이 7m, 너비 2.4m, 높이 3.2m의 크기를 가졌다. 33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해 도로에서 최고 시속 85km로 달릴 수 있다. 운전자, 포수, 발사장 등 3명이 운용한다. 장갑재로 운전실을 부분 방호한다.
하이마스는 미육군이 사용하고 있는 M270 궤도형 다연장로켓인(MLRS)의 차륜형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사용하는 탄약은 같다. 쏠 수 있는 로켓은 구경 227mm 로켓탄이나 유도형 다연장로켓(GMLRS) 6발이다. GMLRS는 최대사거리가 80km, 120km 두 가지가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것은 80km 짜리로 알려져 있다.
하이마스의 가세로 사거리 30km의 155mm 견인 곡사포, 프랑스제 세자르 차륜형 자주포 등으로 러시아군과 싸우는 우크라이군은 두 배 이상 떨어진 러시아군 표적을 타격하고 곧바로 이동함으로써 러시아군의 대포병공격에도 살아남아 러시아군에 큰 피해를 입혀주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한다면 미국은 최대 사거리 300km인 에이타킴스 전술지대미 미사일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하이마스는 에이타킴스를 한 발 발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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