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에 전 세계 지도자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오전 SNS를 통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대해 영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여왕은 인간의 자유라는 대의명분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갖고 있었고, 존엄성의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의 따뜻한 마음과 선행은 우리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안관 포고문을 통해 "엘리자베스 2세는 한 명의 군주 이상이었다. 그는 한 시대를 정의했다"라며 "수 세대의 영국인들에게 꾸준한 존재감이자 위안과 자부심의 원천이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전쟁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여왕 서거로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 국왕에게 보낸 서신에서 "여왕은 세계 무대에서 권위와 함께 정당한 사랑과 존경을 누렸다"며 "당신이 어렵고 회복할 수 없는 상실 앞에서 용기로 이겨내길 바란다"고 위로를 전했고,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거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표해 영국 전체와 영연방에 이 회복할 수 없는 상실에 대한 진심 어린 애도를 보낸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여왕은 지난 70년 영국 국가의 지속성과 단합을 상징했다"라며 "나는 그를 프랑스의 친구이자 그 국가와 세기에 오랜 인상을 남긴 친절한 여 왕으로 기억한다"라고 애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여왕은 수백만 명에게 모범이었고, 영감을 줬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과 영국의 화해를 위한 그의 노력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최장수 치세 군주였던 여왕의 사망을 알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그는 우리 삶에 꾸준히 존재했고, 캐나다인을 향한 그의 봉사는 우리 역사에 영원히 중요한 부분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영연방 국가인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 총리는 "그의 역할과 우리 모두에 대한 헌신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확고했다"라며 "우리는 운이 좋게도 우리가 여왕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놀라운 여성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전날 오후 6시 30분쯤(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았다. 부군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은 지난해 4월 99세로 별세했다.
여왕 서거로 왕세자인 찰스 3세가 왕위를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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