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노르웨이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한국 육군의 주력전차 K-2 '흑표'의 성능을 높이 평가하며 수입 여부를 올해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2일 보도했다. 노르웨이가 K2를 차기 전차로 선정하면 K2는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 두 번째로 수출된다. K2 전차는 한국육군이 총 260대(양산 중인 3차분 포함)를 보유한 최첨단 전차다.
벤트-요아킴 벤슨 노르웨이 국방차관은 11일(현지시각) 한국의 K-2 전차 수입 여부를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한국의 K-2 전차는 전투 성능이 높은 현대식 전차이며 제조사도 서방 세계에서 선도하는 전차 생산업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벤트-요아킴 벤슨 노르웨이 국방차관은"이것은 여러 제조업체간 경쟁을 하는 공개 조달 방식"이라면서도 "K2는 전차는 (노르웨이가 수입을) 고려하는 분명한 후보"라고 확인했다.
벤슨 차관은 이어 "주력전차(Main Battle Tank)는 노르웨이 방어와 육군의 주요 무기체계"라며 "아직 어떤 탱크를 조달할지 결정하지 않았으며 우리의 계획에 따라 올해 말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르웨이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5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올해 말까지 한국 현대로템의 K-2 또는 독일 크라우스마페이베그만(KMW)의 레오파르트 2A7 중 새로운 주력전차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슨 차관은 두 나라의 탱크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선 계약 협상과 조달 등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K2 전차 980대, K9 '썬더' 자주포 648문, FA-50경공격기 48대를 수출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K2 전차는 120mm 52 구경장 강력한 활강포와 자동장전시스템을 탑재해 공격력을 높이면서도 피아식별장비와 반응장갑,적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을 파괴하는 하드킬 능동방어장치로 방어력도 강화한 전차로 평가받는다. 또 유기압 현수장치 적용으로 산지가 많고 험준한 지형에서도 다양한 사격 각도를 확보할 수 있는 차체 자세 제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500 마력짜리 디젤엔진이 뿜어내는 강력한 힘에 포장도로에서는 최고 시속 70km,야지에서는 50km로 달릴 수 있다. 또 수심 4.1m의 강도 건널 수 있다. 무게는 55t이다. 자동장전장치를 적용해 승무원은 전차장과 포수, 조종수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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