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전투기 68대, 함정 13척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침범

대만 ADIZ를 침범한 전투기 중 하나인 J-11 등 중국군 전투기 68대가 5일 대만이 정한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다. 이는 하룻동안에 대만 ADIZ를 침범한 중국 전투기 중 가장 많은 숫자이다. /타이완뉴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대만에 봉쇄위협을 하고 있는 중국군은 5일 대만 인근 해역에 군함과 군용기들을 전개하고 이틀째 군사훈련을 벌였다. 중국군은 이날 하룻 동안 전투기 68대와 군함 13척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했으며 이 중 다수가 대만과 중국간 실질 군사분계선인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영자신문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국방부는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 전력이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넘었다면서 "대만해협의 현상황을 매우 악화시키는 도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대만군은 중국군에 무선경고를 보내는 한편 항공순찰 전력과 해군 함정, 해안 지대 미사일 체계가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대만 국방부는 밝혔다.

대만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에 중국 공군기 68대, 해군 함정 13척이 ADIZ를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중간선 오른 쪽으로 J-10 전투기 7대, J-11 6대, 수호이 30 전투기 24대, Y-8 전자전기 1대와 대잠초계기 1대가 식별됐으며 이중 J-11 6대와 수호이 30 24대가 중간선을 넘었다고 대만국방부는 설명했다.

타이완뉴스는 대만 ADIZ를 침범한 중국군 전투기 68대는 하룻동안 목격된 중국 전투기 중 역대 최대규모라고 전했다.

중국군이 4일 쏜 탄도미사일 궤적과 탄착지점./베트남 두안당 트위터

중국은 4일 대만을 겨냥한 무력시위의 하나로 1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일부가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대만 동쪽 바다에 떨어졌다.일본 정부는 이 중 5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며 강력 항의했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기자들에게 "중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앞으로 수 일 동안 이런 반응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 항공모함이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대만해협 주변에 며칠 동안 더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6일 다수의 함정과 전투기들이 대만 인근 해상에서 합동전투훈련을 벌였다면서 이중 수십척이 중간선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SCMP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이번에 대만 주변에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는 선례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런 훈련과 중국군이 중간선을 넘는 것이 앞으로는 새로운 '노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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