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우리나라가 이집트에 수출한 K9자주포 이집트형인 K9A1EGY가 내년부터 생산된다. 이집트는 5년 안에 K9 자주포의 국산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집트는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9번째 국가가 된다.
이집트 군사전문가 마무드 가말(Mahmoud Gamal)은 18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마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이집트는 K9A1GY 포체계 생산을 내년에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집트는 또 "5년 안에 K9자주포 부분품의 67%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해 12월 열린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2021) 당시 국산화율은 약 50%였는데 이는 놀라운 전환"이라고 주장했다.
가말은 또 이집트 군생산부 장관이 한화그룹과 함께 한국 K9A1 자주포 획득에 관심이 있는 지역 국가들과 이집트 공장에서 현지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해왔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가말은 "이집트는 아랍과 아프리카 국가를 위한 지역 생산허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군이 2018년부터 배치하고 있는 K9A1 자주포는 K9 자주포 개량형이다.길이 12m, 너비 3.5m, 높이 3.28m에 전투중량 47t의 큰 체구를 자랑한다. 육중한 체구지만 1000마력의 강력한 힘을 뽐는 디젤 엔진 덕분에 최고속도가 67km에 이른다.
주포는 155mm 52구경장 곡사포이며 부무장으로는 12.7mm K6 중기관총(무인 자동화 탑재 가능)을 장착하고 있다. 급속사격 시 15초에 3발, 최대속도발사 3분간 분당 6~8발을 쏠 수 있다. 지속사격 1시간 동안 분당 2~3발을 쏜다. 최대사거리는 40km이며 로켓추진탄을 쏘면 55km에 이른다.
국내외에서 운용 중인 K9 자주포는 1700여 대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1일 한화디펜스가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집트 카이로 포병회관에서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방사청은 이집트에 대한 K9 수출 계약 전체 계약금액이 2조원 이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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