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러시아산 전력 수입 중단


유럽 국가 최초로 러시아산 전력,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 전면 중단

리투아니아가 러시아산 전력수입을 22일부터 중단했다.사진은 리투아니아 송전사업자 리트그리드 로고. /리트그리드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대서양조약기구(NATO0) 회원국이면서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편에 선 리투아니아가 러시아산 전력수입을 22일(현지시각) 중단했다. 리우타이나는 자체 발전과 스웨덴, 폴란드, 라트비아 등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전력을 수입해 전력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로써 리투아이나는 러시아산 전력 수입을 중단한 마지막 국가이자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전기 등 에너지 수입을 완전히 중단한 첫 유럽 국가가 됐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에너지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범유럽 전력거래소인 노르드풀(Nord Pool)이 인터라오와 전력 거래를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러시아산 전력 거래가 이날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에너지부는 당초 20일 전력거래를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이틀이 지연됐다.

리투아니아의 송전망 사업 운영자인 리트그리드(Litgrid)는 이날 러시아가 전력공급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산 전력을 리투아니아로 공급하는 러시아 전력업체 인터라오(Inter RAO)도 전력공급 중단을 확인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산 전력은 리투아니아 소비하는 전력의 16%를 차지한다.나머지는 리투아니아 자체 발전과 함께 스웨덴과 폴란드, 라트비아 등 3개국이 전력수요의 80%를 담당했다.

리투아니아는 유럽 국가로서는 최초로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수입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면서 나토가입 결정을 한 핀란드에 대해서도 전력공급을 중단했다.

다이니우스 크라이비스 리투아니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리투아니아의 이번 결정은 에너지 독립을 향한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일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상징한다"면서 "우리는 러시아 전쟁 기계에 우리 돈으로 자금이 지원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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