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등 기술 기업 3거래일 동안 시가총액 1조 달러 증발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애플의 주가가 지난 3거래일 동안 하락하면서 시총이 2200억 달러 줄어들었다. /애플 제공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4일(현지시각)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주요 거대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 방송은 9일(현지시각) Fed 금리 인상 후 대량으로 매도됐고 기술주가 특히 타격을 많이 받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날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99%(653.67포인트) 떨어진 3만2245.70에 거래를 마쳤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0%(132.1포인트) 하락한 3991.14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29%(521.41포인트)내린 1만1623.2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는데 기술업종은 3.94% 내려 세 번째로 낙폭이 컸다.금리 상승 영향으로 아마존(-5%), 애플(-3%), 넷플릭스(-4%), 엔디비아(-9%), 마이크로소프트(-3.7%) 등 기술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CNBC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3.32% 내린 152.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2조4610억 달러(약 3137조 7500억 원)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165.71달러에서 3거래일 동안 내리막길을 걸었다. 애플의 시총은 5일부터 3거래일 동안 2200억 달러(280조 5000억 원) 줄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시총이 1990억 달러 감소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이 약 1890억 달러 사라졌고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시총이 1730억 달러 증발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총 1230억 달러가 감소했다.

그래픽 카드 메이커 엔비디아는 850억 달러,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은 700억 달러가 각각 줄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기간을 포함해 최근 수년 동안의 상승장에서 비즈니스를 견인한 데 덜 관심을 갖고 캠벨수프, 제너럴밀스, J.M.스먹커와 같은 소비재 종목을 포함해 더 안전한 주머니에 돈을 더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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