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우크라에 S-300 방공체계 제공


슬로바키아 정부, 미국 슬로바키아에 패트리엇 배치 예정 확인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슬로바이키아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제 S-300 방어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확인했다. 대신 슬로바키아는 미국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배치하기로 했다.

불가리아와 그리스와 함께 슬로바키아는 S-300 지대공 방어체계를 보유한 나토회원국으로 꼽힌다. S-300 체계의 요격 미사일은 항공기는 물론 순항미사일도 격추할 수 있어 슬로바키아의 S-300 체계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된다면 러시아공군의 공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어망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것과 같은 S-300 PMU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의 발사차량과 발사대가 서 있다. /더데드디스트릭트 트위터

미국의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9일(이하 현지시각) 슬로바키아가 옛 소련제 S-300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우크라이나 공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에두아르트 헤거 슬로바키아 총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에 S-300 대공 방어체계를 공여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자국 주권을 방어하고 우리 또한 그렇다"고 밝혔다. 헤거 총리는 "돕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야로슬라프 나드 슬로바키아 국방장관은 같은날 미국이 슬로바키아에 패트리엇 시스템을 배치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나드 장관은 슬로바키아는 적절한 대체 무기를 확보한다는 조건하에 우크라이나에 S-300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BC방송에 따르면, 슬로바키아군은 S-300용 미사일 약 45발을 보유하고 있다.

디펜스뉴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S-300이 옛 소련시대 무기라 한 만큼 S-300PMU일 가능성이 크다.이 체계의 미사일 사거리는 항공기는 5~90km, 탄도미사일은 최대 35km로 알려져 있다.작전고도는 최대 27km다. 포대 1개의 동시 유도 능력은 최대12발, 동시교전 표적은 최대 6개다.

미사일 최대 중량은 1.4~1.6t, 탄두중량은 150kg이다.

차량 발사대에 탑재된 발사대에서 발사한다.

주한 미군에 배치된 패트리엇-3(PAC-3)./더팩트DB

반면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PAC-3 기준)는 사거리는 항공기 표적은 15~20km, 탄도미사일은 15~50km로 알려져 있다. 작전고도는 15~20km로 전해졌다. 1개 포대 동시교전 숫자는 최대 9개다.미사일 탄두중량은 74kg, 총중량은 314kg이다. 반트레일러에 탑재된 발사대에서 발사한다.

미국과 더불어 독일과 네덜란드도 슬로바키아에 미국 등 나토 회원국 군인으로 구성된 2100명 규모의 패트리엇 미사일로 무장한 부대를 파견하기로 했다.이 부대는 슬라바키아 영토에서 나토의 동쪽 방어를 강화하는 전투 집단을 이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의원들과 전화상으로 대화를 할 때 우크라이나 영공을 러시아 항공기와 미사일로부터 막을 방공체계 지원을 호소하며 S-300을 언급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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