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의 순항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시의 곡물저장고를 타격했다. 러시아는 밀과 옥수수 등 곡물 수출대국이다.미콜라이우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곡물 수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도시다.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블로그는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Kh-59M 오보드-M(나토명 AS-18 카주) 중거리 순항미사일이 미콜라이우 곡물 저장시설을 타격했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곡물 사일로의 소유주는 알려진 게 없다.
디펜스블로그는 러시아군이 지난 3일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미콜라이우 곡물 사일로를 타격했다며 중공업(PAEK) 기업이 배포한 관련 사진을 게재했다. CCTV 동양상을 캡쳐한 사진은 미사일이 타격 직전하기 직전의 모습을 담았다.
Kh-59M은 무기로 Kh-59(AS-13 킹볼트)를 개량한 미사일이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판 F-15라는 수호이-27 플랭커 전투기, 수호이-30 등 개량형 탑재용으로 만들어졌다. 가장 큰 특징은 미사일 동체 하단의 터보젯 로켓엔진(서스테이너)가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고체연료를 사용한다.
Kh-59M은 길이 5.7m, 지름 38cm, 날개 너비 1.3m,무게 930kg으로 꽤 크다. 탄두중량만 320kg에 이른다. 집속탄이나 성형작약파편탄을 탄두에 탑재한다.
속도는 음속을 밑도는 마하 0.72~0.88로 빠르지는 않다.
사거리는 다양하다. 디펜스블로그는 115km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사용중인 미사일은 사거리가 200(Kh-59ME)~285km(Kh-59MK2, 공대함 미사일)로 더 길다고 한다.
디펜스블로그는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는 동부와 남부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저장고(사일로)를 표적으로 삼아 전세계 식량부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이들 사일로의 훼손은 푸틴의 전쟁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게 영향을 주고 전세계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명백한 본보기"라고 지적했다.
jacklondo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