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크라에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스타스트리크' 공여키로

영국이 우크라이나군에 공여하기로 한 것과 같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스타스트리크를 한 병사가 조준하고있다/탈레스영국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영국이 우크라이나군의 대공방어력 강화를 위해 스타스트리크(Starstreak)를 제공하면서 이 미사일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제 스팅어나 한국의 신궁과 비슷한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MANPADS)다.

10일 영국 유력일간지 가디언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 등에 따르면,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은 9일(현지시각) 의회에 출석해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고속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타스트리크 공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체계는 방어무기라는 정의에 들어가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영공을 더 잘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스AG에 따르면, 스타스트리크는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헬기, 저고도 비행 고정익기, 무인기에 대한 대공방어를 위해 개발된 무기다.탈레스영국이 개발하고 1997년 첫 도입된 스타스트리크는 당초 장갑차 탑재형이었다. 이후 다수의 발사관을 삼각대에 올리는 거치식, 병사가 어깨에 올려서 쏘는 견착식이 등장했다. 이로써 스타스트리크는 육상과 해상, 공중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로 자리매김했다.

스타스트리크 미사일에 장착된 자탄 세 개. /탈레스영국

탈레스영국에 따르면, 스트스트리크 요격 미사일 무게는 14kg이며 사거리는 7km 이상, 속도는 마하3 이상이다. 미사일이 수납된 발사관을 발사대에 장착하고 조준기를 설치해 누르기만 하면 미사일은 자동으로 날아간다.

미사일 본체에는 레이저 유도 자탄미사일 3개가 들어있다. 미사일이 발사되면 로켓모터가 속도를 최대 마하 3 이상으로 가속하고 이어 자탄 미사일 3개를 발사한다. 이 자탄 미사일은 표적을 향해 날아가 운동에너지로 표적을 파괴하거나 자체 탄두를 터뜨려 표적 파괴를 극대화한다. 자탄 미사일은 최신 미사일 기만기인 플레어나 전자대항수단(ECM)으로 무력화되지 않는다.

표적 탐지에서 발사까지 5초가 걸리며 첫 발 발사후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6초가 걸린다.

스타스트리크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대전차 무기인 엔로(NLAW)에 이어 두 번째 중요한 무기로 평가받는다. 영국은 당초 2000발의 엔로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공급량은 3615발로 늘어났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영국제 스타스트리크가 우크라이나군에 보급되면 미국제 스팅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의 단거리 지대공 방어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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