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유가 지속 시 올해 650억 달러~730억 달러 더 챙긴다


러-우크라사태,수요증가와 OPEC 공급여력 제한으로 유가 100달러 전망 힘 얻어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 러시아는 650억 달러의 원유수입을 추가로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통신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가 올해 배럴 당 9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산유국은 올해 650억 달러(약 77조 9700억 원)의 추가 수입을 얻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최대 730억 달러(88조 5600억 원)의 국고수입을 챙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러시아 매체 러시아투데이(RT)는 미국 블룸버그를 인용해 13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전문가 예상을 인용해 브렌트유가 올해 내내 배럴당 약 90달러를 유지할 경우 러시아는 올해 추가로 650억 달러의 과실을 챙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이 올해 후반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는 만큼 러시아는 최대 730억 달러의 원유 판매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RT는 전했다.

산유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경제제재를 가해 러시아의 수출이 제한될 수 있겠지만 이는 또한 공급차질을 초래해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강한 원유수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제한된 공급여력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RT는 러시아는 또 천연가스를 판매하고 있는데 가스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화석연료 판매 수입 총액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회 르네상스캐피털의 소피야 도네츠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러시아의 재무상태는 더 낮은 유가에도 아주 안정돼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양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스캇 존슨 이코노미트스도 "올해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은 엄청나게 클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러시아 정부에 적시에 재정 예비비를 불려서 제재를 받을 경우 위기에 대한 더 큰 완충장치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는 또한 러시아 경제에 대한 지출과 투자를 늘릴 더 많은 유연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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