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박희준 기자]러시아의 침공위협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23일(현지시각) 미국제 무기 2차분을 인수했다. 지난 21일 1차분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 한 지 이틀 만이다. 미국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시 반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자국 대사관 직원 철수에 나섰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게시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Oleksii Reznikov)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키에프에 온 두 번째 새. 미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우크라이나의 국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무기 80여톤(t)이며 이것이 끝이 아니다"고 적었다.
미국의 안보지원 무기 1차분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키에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당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전선 방어군을 위한 탄약을 포함해 살상 지원 무기 약 20만 파운드(90.7t)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군수물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2억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의 일부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여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전차와 공격헬기를 배치하면서 침공위협 수위를 높이자 무기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라트비아 등 발트해 3국이 미국제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공여를 승인하는 한편, 직접 무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영국도 경량 대전차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외교를 담당하고 있는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침공을 말라는 경고를 직접 날렸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CNN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군이 단 한 명이라도 우크라이나에 침공하면 미국과 동맹국들로부터 가혹한 반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2일 이와 비슷한 취지의 경고를 했다.
미국 국방부도 러시아 침공시 동유럽 지역 내 억지력으로 미군을 증강하도록 할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