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분담금 협정 서명...5년간 91억 달러(약 11조 원)

미일 양국이 미군 시설 운용에 대한 일본의 부담을 줄이되 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지원금 부담 항목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본 오조지하라에서 열린 미일훈련에서 미국 해병대 소속 NV-22B 오스프리가 재급후 이륙하고 있다./미국 국방부

시설운용비는 눌이고 미일 연합훈련 비용지원금 항목 마련하기로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미국과 일본이 7일 주일미군 분담금특별협정에 서명했다. 일본은 주일미군 주둔비용을 5년간 91억 달러(한화 10조 9564억 원)를 부담한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레이몬드 그린 주일본 임시 대리 미국 대사는 이날 양국 국방-외교 장관이 만나는 '2+2 회담'에서 '주일미군 재류 비용 부담에 관한 특별협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앞으로 5년간 약 1조 550억 엔(미화 약 91억달러)을 부담한다. 이 금액은 이전에 합의한 방위비 분담금보다 약 5% 오른 것이다. 일본은 5년간 회계연도마다 2017억 엔(18억5000만 달러)을 부담한다.

이번 협정은 기존 미일 간 분담금 협정 기간이 올해 3월 말 종료됨에 따라 갱신했으며 2022회계연도 시작 달인 4월부터 2026년 3월 말까지 5년간 적용된다.

두 나라는 이번 협정에서 일본 측이 미군 시설 운용에 대해 부담하는 부담하는 비용을 점차 줄이되 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새로운 지원금 부담 항목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중국군의 군사력 증강과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미일 연합 훈련을 강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에는 현재 미 해군 7함대 대원 등 5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한층 엄중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협정을 통해 한정된 예산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미일동맹의 억제력, 대처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올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보다 13.9% 인상한 1조1833억원에 합의했다. 한국에는 2만8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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