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박희준 기자]한국 현대로템이 노르웨이에 수출하기 위해 개발한 K2NO가 현지 겨울 시험을 받기 위해 노르웨이에 도착했다. K2NO는 K2 흑표 전차를 기반으로 노르웨이 요구조건에 맞게 개량한 전차다. 'NO'는 노르웨이를 뜻한다. K2 흑표는 독일 레오파르트와 함께 노르웨이가 2025년 배치를 개시할 차세대 전차 후보에 올라있다.
육군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닷컴은 지난해 12월31일(이하 현지시각) 유뷰브 동영상을 인용해 K2NO가 노르웨이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46초 분량의 동영상은 K2NO가 주포를 뒤로 한 채 차량 운반선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담았다. 선박 추적 사이트 머린트래픽에 따르면, K2NO는 차량운반선 '플래티넘 레이'호에 실려 지난달 29일 노르웨이 북부 산업도시 드람멘(Drammen) 항에 도착했다.
K2NO는 현대로템이 지난해 10월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se Exhibition 2021, ADEX 2021)'에 실물을 전시한 전차다. 현대로템은 최대 10억 달러(약 1조1100억 원) 에 이르는 노르웨이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해 K2NO를 개발했다.
노르웨이는 2001년 네덜란드에서 중고로 도입해 노후화한 36대의 현역 레오파르트 2A4를 대체하기 위해 2022년 말 최종 업체를 선정하고 2025년까지 노르웨이에 전차 생산 설비 완공 후 생산을 개시해 2027년 총 200여대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었다. 총비용은 193억 노르웨이 크로네다. 여기에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와 독일 라인메탈의 레오파르트 2A7이 최종 경쟁자로 선정됐다.
K2NO는 노르웨이 맞춤형 전차다. 기존 K2전차를 기반으로 하되 방호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차로 날아오는 대전차 미사일 등 투사체를 요격하는 이스라엘 라팔에사의 능동파괴체계(APS) '트로피'를 적용하고 무인 사격이 가능한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의 12.7mm 원격조종무기(RCWS) 장착 등 현지 요구사항에 따라 일부 사양을 변경했다고 아미레커그니션은 전했다.
K2NO는 길이 10.8m,너비 3.6m,높이 2.4m로 K2 흑표와 크기가 같고 보기륜도 여섯 개 이지만 무게는 61.5t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흑표는 56t이다.
아미레커그니션은 K2NO의 사양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주포는 120mm 55구경장 활강포다.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승무원을 3명으로 줄였다. 포탄은 자동장전장치에 16발, 차체에 24발이 각각 적재된다.
1500마력짜리 디젤엔진을 탑재해 도로에서 최고 시속 65km, 야지에서 50km의 속도를 내며 최대 항속거리는 450km라고 설명했다.
특별한 장치없이 깊이 4.1m의 강을 잠수도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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