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박희준 기자]러시아가 금과 외환 등을 축적하며 외환보유액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세계 5위 수준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인 '러시아연방중앙은행'은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직전주에 비해 0.7% 증가한 630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11월에도 41억 달러가 증가했는데 12월 들어서도 꾸준히 늘었다. 24일로 끝난 주간에는 직전 주에 비해 42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세계 5위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요국 외환보유액은 10월 기준으로 중국이 3조2176억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일본(1조4045억 달러), 스위스(1조 862억 달러), 인도(6404억 달러),러시아(6242억 달러)의 순이었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에 비해 101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당시 평가됐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탈달러화 정책에 따른 다른 통화 구매 확대와 금 확충, 보유자산 평가액의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은 10월1일 기준으로 7390만 온스(2298,547t)으로 집계됐다. 9월에 비해 3.1t 증가했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4년 국제유가 하락 이후 경제구제를 위해 2500억 달러를 지원하면서 2015년 356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저치였다.
이후 러시아 정부의 탈달러, 금보유 증가 등 외환보유액 확충 노력에 힘입어 증가추세를 보여 6년 만에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RT는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읁 중앙은행이 지난 2019년 6월 정한 목표치 5000억 달러를 크게 초과한 이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경제에 큰 충격을 줘 기업과 가계지원을 위한 정부 지출이 늘어난 2020년 전년 대비 7.5% 증가한 5958억 달러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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