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 생명체 존재 등 초기 우주 비밀 풀리나…25일 발사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이 25일(현지시각) 발사됐다. 태양 주위 궤도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우주의 기원과 외계행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 등 우주의 여러 수수께끼를 풀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웹 망원경을 실은 아리안5호는 이날 밤 9시 20분께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유럽우주국(ESA)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발사됐다. 웹 망원경은 발사 27분가량 뒤, 아리안5호에서 분리돼 목표 탄도에 올랐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지구 대기권을 벗어난 후에 한 달 간 우주 공간을 비행한다.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져, 태양이 지구를 끌어당기는 힘과 지구의 원심력이 같은 지점인 '제2라그랑주점(L2)'에서 지구와 나란히 공전하도록 설치돼야 하는 복잡한 우주 전개와 배치를 진행한다.

제임스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차세대 우주망원경이다.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 형태로 이어 붙여 주경의 지름이 6.5m로 허블 우주망원경(2.4m)의 두 배가 훨씬 넘는다. 1996년부터 제작됐으며, 약 100억 달러(약 11조8700억 원)가 투입됐다.

허블 우주망원경보다 성능도 100배 이상 뛰어나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잡아내지 못하는 파장의 빛을 잡아낼 수 있다. 은하계가 형성되던 시기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빛을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 목표는 최초의 빛을 넘어 우주 대폭발(빅뱅)이 있던 시기 이후 3억 년 이내 전환기 빛을 잡는 것이다.

다만 웹 망원경이 부품을 펼쳐 고정하는 과정에서 50여 차례의 주요 전개와 178차례 방출이 이뤄져야 하는데, 하나라도 잘못되면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위험 요소가 3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웹 망원경의 임무에 성공할 경우 우주에 대한 이해와 그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망원경 관측 능력 한계로 숙제로 남겨뒀던 우주의 많은 수수께끼들이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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