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 에마 브로일스, 한국계 3세 미국인…모친이 한국계

[더팩트│최수진 기자]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최종 우승했다.

17일(현지시간) 미스아메리카기구, AP통신, 알래스카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미스 알래스카(미국 알래스카주 대표)로 100주년 기념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한 한국계 3세 미국인 에마 브로일스(20)가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브로일스의 모친은 한국계로, 그의 외조모부가 50여 년 전 알래스카에 정착한 바 있다.

미스 아메리카는 참가자의 외모뿐 아니라 리더십, 재능 및 의사소통 기술 등을 다양한 항목에 근거해 우승자를 선정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50개 주 및 콜롬비아 특별자치구 등을 포함해 51명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자로 선정된 브로일스는 상금으로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의 대학 장학금을 지급받는다.

브로일스는 우승 직후 "믿기지 않는다"며 "한국계 미국인으로 훌륭하고 재능 있는 많은 여성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하다.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에게 긍정적인 롤모델이 돼 미스 아메리카 조직을 자랑스럽게 만들겠다. 알래스카주를 대표할 수 있어 영광이며, 사회적 영향 이니셔티브를 통해 긍정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알래스카 퍼블릭 미디어는 "미스 아메리카 우승자인 브로일스는 알래스카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 출신으로, 서비스 고등학교를 졸업해 현재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에 재학 중"이라며 "미스 아메리카 기구에 따르면 브로일스의 전공은 생의학 연구며, 부전공은 성우"라고 설명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