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대변인 "새 정부 구성할 것"…가니 대통령은 피신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이 15일(현지시간) 아프간 대통령궁을 장악한 뒤 "전쟁은 끝났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탈레반 사령관들이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의 대통령 궁에서 무장대원 수십명과 함께 있는 모습이 알자지라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알자지라는 이들이 탈레반기도 게양했다고 전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전쟁 승리를 선언하면서 "모든 아프간 인사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 필요한 보호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통치방식과 정권 형태도 조만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아프간은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해왔다.
아슈라피 가니 대통령은 아프간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탈레반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떠났다고 밝혔다. 행선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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