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통령 암살 이후 연이은 충격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중남미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해 20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9분 아이티 서남부 지역 도시 생루이뒤쉬드에서 12.5㎞ 지점,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서쪽으로 12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한 규모 4~5의 여진도 10여 차례 이어지면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되는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는 2000명을 넘어가고 있다. 아이티 시민보호청은 이날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30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으며, AP통신은 부상자가 1800여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에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지진 이후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티는 인구 1100만 명의 나라로 지난 2010년에도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해 30만 명에 달하는 인명피해를 겪은 바 있다. 더구나 아이티 국민들은 이번 지진이 지난달 7일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괴한들에게 암살된 지 한 달여 만의 일로 연이은 충격에 빠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