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다는 남성서 주로 나타나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일부 젊은 층에서 드물게 심장 관련 이상 증세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중 일부 젊은 층에서 심근염(심장근육염증) 증상이 나타나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DC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난 심근염 증상들은 경미하며, 아직 검토가 초기 단계로 백신이 심근염을 초래한다는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심근염 증상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부분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 백신중 하나인 화이자-바이오테크나 모더나 백신을 2차 투여한 지 4일 정도 지난 뒤 증상이 발현한 것으로 보고됐다.
다만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심근염 증상 둘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은 불분명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뉴욕 시립 벨뷰병원의 감염병 전문의인 젤린 군더 박사는 뉴욕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자 중 일부에 나타난 심근염은 우연일 수 있다. 현재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례가 우연한 기회에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서 CDC는 지난 4월 이스라엘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심근염 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와 관련해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 보건당국의 보고에 따르면 심근염 발생한 환자의 연령대는 18~30세였으며, 발병자 62명 중 55명이 남성으로 여성보다 훨씬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16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했으며, 지난 10일 미 식품의약국(FDA)은 12~15세 청소년까지 화이자 백신 사용 연령을 확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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