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효균 기자] 동일본대지진 발생 10주년을 약 한 달 앞두고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13일 일본 기상청은 오후 11시 7분쯤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1분 뒤 지진의 규모를 '7.3'으로 수정해 재발표했다. 근원지인 진원의 위치는 북위 37.7도 동경 141.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60㎞로 추정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대 진도는 후쿠시마 일부 지역과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서 사람이 서 있지 못하고, 기어가야 이동할 수 있는 수준인 '진도 6강'에 달했다. '진도 6강'은 고정하지 않은 가구는 넘어지고, 내진성이 약한 목조 건물은 기울거나 쓰러지며 창문 유리가 파손된다. 또 땅이 크게 갈라지고 대규모 산사태 및 산이 붕괴하는 일도 벌어진다.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현재 수도권 일대에서 약 83만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도호쿠 지방에 있는 화력발전소 10여기가 지진 직후 가동을 중단했다.
14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현재까지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간토(関東) 지방에서 101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NHK는 또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선 이후에도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 지진에 주의할 것으로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전 이상 여부 점검에 착수한 결과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에도 변화가 없다"고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강진으로 보고된 중대한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국민들은 가능한 한 실내에 머물고 여진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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