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만 1000달러…500여 장 팔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플로리다 리조트에서 주최한 송년파티에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참석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2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저녁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송년파티를 개최했다.
송년파티 입장료는 1000달러(약 100만 원)로, 티켓은 500여 장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최자인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휴가 일정을 앞당겨 행사 시적 몇 시간 전 워싱턴DC로 급히 복귀했다. 트럼프 부부의 파티 불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 및 보수 언론 매체 인사 등은 파티에 참석했다.
문제는 송년파티에 참석한 대부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긴 채 모임을 진행했다는 점이다.
CNN은 이들 참석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내 모임에 대한 경고를 무시한 채 송년파티에 참석했으며,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파티장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10명이 함께 앉은 테이블도 준비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CNN은 "미국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밀접 접촉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도 "파티에서 마스크를 쓴 게스트는 거의 없었다며, 이는 '모든 사업체 및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팜비치 카운티의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