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 영상 올려…"상태 괜찮아"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가격리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근황을 전했다.
18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영상을 올리고 코로나19 증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날 양성 판정으로 파리 엘리제궁을 나와 베르사유궁 인근 대통령 별장에서 일주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영상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말하지만 괜찮다"며 "피로, 두통, 마른기침 등 증세가 있지만 심각해지진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의 감염은 바이러스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매우 잘 보호받고, 아주 조심했다. 그럼에도 바이러스에 걸렸다. 부주의한 순간, 운이 나빴던 순간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회의에 참가 후 돌아와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을 접촉한 EU 정상들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악수와 포옹 금지, 6명 이상 모임금지을 권고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이어나가지만 정작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악수나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확진 판정 전날에도 의원들과 만찬을 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샀다.
영부인 브리지트 여사와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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