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14일부터 긴급 접종 시작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용을 권고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ACIP는 회의를 열고 투표를 통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들이 접종하도록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표결에서는 11명의 참석위원이 백신 사용 권고에 투표했으며 3명은 이해관계 상충 등을 이유로 기권했다.
ACIP위원들은 아나플락시스(항원항체반응으로 일어나는 생체 과민반응)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경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의사나 간호사가 백신 접종 후 30분 간 상태를 살펴보도록 권고했다. 또 임산부나 수유부,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은 백신 접종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다.
ACIP의 자문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 11일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의 사용 권고 승인을 통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미국은 CDC의 이날 회의 결과를 통해 최종적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사용 권고 결정이 승인되면 두 자문기구의 결정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CDC의 백신 사용 권고에 대한 승인 권한은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보유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모더나,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에 대해서도 사용 심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중 모더나의 사용 승인 안건을 심사하는 FDA의 자문회의가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