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보러 왔다가 웬 '마크'?…고양꽃박람회 명소 '네모난 꽃밭' [오승혁의 '현장']


24일 개막한 고양국제꽃박람회 현장
마인크래프트 부스 알찬 체험에 관람객들 관심 몰려

24일 오승혁의 현장은 이날 개막한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찾아 마인크래프트의 어드벤처 빌리지를 체험했다. 해당 공간을 기획한 밀레니얼웍스의 남현지 이사가 뱃지 만들기 부스를 시연하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오승혁 기자

[더팩트|고양국제꽃박람회=오승혁 기자] "꽃 보러 왔다가 마인크래프트 꽃밭에 홀렸네요." (관람객)

'오승혁의 '현장''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24일 개막한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찾았다. 입구부터 이어진 화려한 생화들의 뿜어내는 향기 속에서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들어가 보는 부스에 눈길이 갔다.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억장을 넘긴 메가 히트작 '마인크래프트(Minecraft)'가 벚꽃, 아기몹 등을 활용해 만든 어드벤처 빌리지(Adventure Village)다. 마인크래프를 즐기는 청소년들과 2030 외에도 여우, 거북이, 병아리 등을 네모난 픽셀로 만든 귀여운 캐릭터에 끌린 중장년, 노년층들의 입장도 계속 이어졌다.

취재진이 들어간 네모난 픽셀 세상은 과연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AI 기반 엔터테인먼트 기업 '밀레니얼웍스'가 기획한 이번 마인크래프트 체험존은 게임 속 캐릭터와 스토리를 단순히 전시하는 것에서 나아가 관람객이 직접 게임 속 캐릭터가 되는 몰입형 콘텐츠로 무장했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단연 'AI 포토카드 존'이었다. 일반적인 네컷 사진 부스와 달리, 키오스크 화면을 터치하고 사진을 찍으면 곧바로 관람객의 모습이 마인크래프트 특유의 네모난 '아기 몹(Mob)' 캐릭터로 변환된다.

기자가 직접 사진을 찍어보니, 착용하고 있던 '병아리 모자'부터 의상의 특징까지 그대로 살린 귀여운 픽셀 캐릭터가 인화된 포토카드로 출력됐다.

밀레니얼웍스 관계자는 "최근 유저들이 새로운 모드나 스토리를 선호하는 것에 착안해 귀엽고 친근한 '아기 몹' 콘셉트로 부스를 꾸몄다"며, "아이들은 물론이고 '인생샷'을 남기려는 1020세대, 심지어 어르신들까지 전 연령층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단순히 사진만 찍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나만의 배지 만들기' 코너는 심리 테스트를 연상케 하는 큐레이션 방식을 도입했다. 키오스크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놀러 간다면 어디로?', '무엇을 하고 노는 게 좋아?' 등의 질문에 답을 선택하면 AI가 참여자의 성향에 맞는 아기 몹을 배정해 준다. 출력된 인화지를 오려 현장에 마련된 프레스 기계로 누르면 나만의 굿즈가 완성된다.

24일 오승혁의 현장은 이날 개막한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방문했다.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은 마인크래프트 어드벤처 빌리지에서 취재진이 아기몹 갓챠를 체험하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오승혁 기자

이 밖에도 유명 캐릭터들로 구성된 '인형 뽑기' 기계 앞에는 대기 줄이 계속 생겼고,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마련된 마인크래프트 레고 조립존과 컬러링(색칠) 체험존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마인크래프트 부스는 주말을 기점으로 더욱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부스 관계자는 "주말 나들이객은 물론, 다음 주부터는 서울·경기 지역 초등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대거 예정되어 있어 현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과 다채로운 향기를 자랑하는 꽃들 사이에서 망중한을 즐기던 이들은 게임, AI로 장식된 해당 부스에서 디지털로 새로운 힐링을 맛보여 즐거워했다. 오프라인 축제와 디지털 콘텐츠의 성공적인 콜라보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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