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기범 기자] "추미애 후보는 경기도를 잘 모릅니다. 첨단산업은 아예 모릅니다. 피아 구분 없이 좌충우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모든 것을 부셔버리는 파괴왕 같습니다."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 비판과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며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오후 1시 10분께 점심시간이 지난 소통관에는 오전에 있었던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기자회견과는 정반대의 모습이 펼쳐졌다. 앉을 자리, 설 자리조차 모자라 바깥에서 고개만 '뻬꼼' 내밀며 듣던 수 많은 기자들은 보이질 않았으며 기사 작성을 위해 만들어진 기자석들은 몇몇의 기자들을 제외하면 텅텅 비어있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들어온 양 예비후보는 그 모습을 보며 "아직 기자들이 모이질 않아 기다렸다가 하겠다"며 잠시 기자회견장을 이탈하기도 했으나 곧이어 출마 선언을 위해 단상 앞에 섰다.
양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추 후보를 향해 '파괴왕' '선민의식' '제대로 된 공약 없이 화장만 고치고 (경기)도민 앞에 섰다'와 같은 강도 높은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어 "경기도민이 두렵다면 절대 그럴 수 없다.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도시이기에 최대 첨단산업을 책임질 유능한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눈부신 경제 성장의 과실을 31개 시군 한 분 한 분의 삶에 반영하고, 경기 남·북도의 격차를 체계적으로 줄일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며 기자회견장에 있던 기자들은 "출마 선언 맞냐" "공약보다 공격이 반 이상"이라는 말을 하며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의 질의응답에서는 기자들이 먼저 공약에 관련된 질문을 했다.
경기도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광역버스 과밀 문제를 두고는 "가장 문제는 출퇴근 시간에 광역버스를 탈 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AI와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체계적인 교통망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으며 경기북·남부 격차 문제를 놓고서는 "남북으로 가를 게 아니라 동서로 나눠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천만의 (반도체) 혜택이 되지 않게 경기도 전체를 보고 조정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고졸 출신 삼성전자 임원 이력의 양 최고위원은 회견 후 취재진에 "저는 경기지사를 두 번 해도 추 후보 나이에 미치지 못한다. 40년간 아무것도 없이 올라왔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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