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인천국제공항=오승혁 기자]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서, 베테랑으로서 팀의 중심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요. 이것에 대해 의심한 적은 없습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2일 낮 '오승혁의 '현장''은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찾았다. 이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3월 A매치 유럽 원정을 마친 후 이곳을 통해 귀국했다.
홍 감독은 인천국제공항 게이트 인근에 마련된 공동취재구역에서 이번 유럽 원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했다. 마이크 앞에 자리 잡은 홍 감독의 입에서는 "죄송스럽다"는 사과 인사가 흘러나왔다.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전에 진행된 마지막 평가전 두 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코트디부아르를 만나 0-4로 대패한 뒤 오스트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져 2연패를 기록했다.
축구 팬들의 원성을 산 경기 결과에 대해 사과한 홍 감독은 손흥민(LAFC)의 경기력 하락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는 "손흥민이 여전히 우리 팀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본선 첫 상대인 체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초 덴마크의 본선 진출이 유력했으나, 플레이오프 끝에 체코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많은 이들이 덴마크를 예상했지만 체코가 올라왔다. 다른 유럽 팀들과 실력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덴마크전을 위해 분석관을 파견해 관전했다. 상대 전력 분석과 그에 맞는 선수 선발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스트리아전 패배가 체코를 상대하는 데 있어 좋은 모의고사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체력 저하와 실점 후 팀워크 붕괴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답했다. 홍 감독은 코트디부아르전 당시 22분경 실시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경기 중 수분 섭취를 위한 휴식 시간)' 이후 흐름이 끊기며 피지컬적으로 밀렸던 점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력이 올라오는 타이밍에 흐름이 끊기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앞으로 훈련 시간을 조절해 22분 훈련 후 3분 휴식하는 등 실전과 같은 타이밍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훈련법을 고민 중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즌 막바지인 유럽파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염려된다"며 "남은 기간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집중력 강화에 사활을 걸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