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광화문광장=오승혁 기자] "정말 아쉽게도 BTS 광화문 공연 전날인 20일에 독일로 귀국해야 해요... 너무 슬픕니다. 방탄소년단의 춤과 노래와 사랑에 빠진 지 벌써 몇 년이 흘렀거든요." (독일인 관광객)
"실례지만 BTS 계단 나오게 사진 좀 찍어주세요." (한국인 관광객)
17일 오전 출근길. '오승혁의 '현장''은 나흘 뒤인 21일 저녁 8시에 보랏빛으로 물들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넷플릭스 최초로 아티스트 공연이 생중계되며 예매 관중만 2만 2000명, 공연이 펼쳐지는 서울 종로구 일대에 약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ARIRANG)’ 공연을 앞두고 이곳은 며칠 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광화문 인근과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동상 근처 등 광화문광장 곳곳에는 펜스가 설치되어 시민들의 도보 이동을 위한 통행 외에 진입이 차단됐다. 곳곳에는 크레인을 비롯한 여러 무대 장비가 쌓인 모습이 보였고 관계자들은 현장을 통제하는 동시에 공연을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출근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 역시 이들의 모습에 시선을 뺏긴 상태로 발걸음을 옮겼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의 여러 언어가 곳곳에서 들리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들은 BTS의 컴백 공연을 알리는 광고가 KT, 일민아트홀, 채널A, 조선일보 건물 등에 설치된 전광판에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그 순간에 맞춰 셔터를 눌렀다.
넷플릭스가 공연 홍보 문구를 적은 세종문화회관 계단은 이미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이 앞에도 펜스가 설치돼 며칠 전에 비해 공간이 좁아졌지만, 많은 이들이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취재진 역시 계단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에 응하며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티켓 예매에 성공했다며 기쁘게 웃는 이들도 있었지만, 한국 관광 중 BTS 광고를 배경으로 추억만 남기고 귀국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팬들도 있었다.
희비가 교차했지만, BTS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익숙하게 느끼게 되고 이들의 춤과 노래를 통해 기쁨을 느낀다는 점은 모두 같았다. BTS는 그간 '더팩트 뮤직 어워즈(THE FACT MUSIC AWARDS, TMA)'에도 여러 차례 참여하며 <더팩트>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3월의 광화문에는 아직 꽤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하지만 역사적인 생중계가 펼쳐질 21일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팬들의 열기가 더해져 따뜻하고 아름다운 봄날의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