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인천 인스파이어=오승혁 기자] "블랙컴뱃이 이 판을 제대로 바꾸고 있다고 느껴 계속 함께 하고 싶다."
'캡틴 코리아' 정한국(33·팀매드)이 한국인 MMA(종합격투기) 파이터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팬들과 함께 포효했다.
31일 '오승혁의 길로틴'은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블랙컴뱃 16 : 엑소더스(Black Combat 16 : EXODUS)'를 찾아 격투의 열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날 넘버링 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15경기가 펼쳐졌다. 정한국이 12번째 경기에 나서기 전까지 한국인 파이터들이 모두 외국인 상대에게 패해 현장의 분위기는 침울했다.
정한국은 블랙컴뱃 라이트급 챔피언인 브라질 출신의 파이터 '머큐리' 플라비오 산토스(34)를 상대로 챔피언 벨트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정한국은 타격과 그래플링에서 모두 영리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그래플링 기술이 걸린 상태에서도 탭을 치지 않는 상대을 향해 테이크다운과 기술을 꾸준히 걸면서 초크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열린 시합에서 한국인 파이터가 처음으로 외국인 상대에게 승리를 거둔 것이다.
승리 후 스승에게 큰 절을 올린 정한국은 블랙컴뱃 대표 검정에게 "격투기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싸우는 것은 처음"이라며 "블랙컴뱃이 이 판을 제대로 바꾸고 있다고 느껴 계속 함께 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