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국회=김민지 기자] "장동혁이 나가라!"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제명 결정을 받은 직후, 한동훈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소통관 안팎에 지지자들이 몰려 당 지도부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소통관 1층에는 이날 오후 지지자들이 모여 "진짜 보수"를 외치며 한 전 대표가 이동할 길을 만들고 회견 시작을 기다렸다. 밖에서는 제명 결정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장동혁이 나가라", "지도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이어갔다.
무거운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한 전 대표는 별다른 말 없이 곧바로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갔다.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발하며 장동혁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해 온 고동진·배현진·박정훈·진종오·정성국·우재준 의원 등 친한계 의원들도 함께했다.
간단한 인사 후 한 전 대표는 잠시 말을 멈춘 뒤 준비해 온 원고를 읽기 시작했다. 그는 "저는 오늘 제명됐습니다.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을 꺾을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가 이 당과 보수의 주인"이라며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지지층에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기다려주십시오. 저는 반드시 돌아옵니다"라고 말한 뒤 회견장을 떠났다. 기자회견은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읽는 것으로 마무리됐으며, 질의응답은 받지 않았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의결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13일, 한 전 대표 가족을 둘러싼 ‘당원 게시판 비방글 의혹’과 관련해 한 전 대표 제명을 결정한 지 16일 만이다.|
거수로 진행된 표결에서 장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 구성원 9인 가운데 7인이 제명안에 찬성했고, 친한계인 우재준 최고위원만 홀로 반대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의사를 표시하지 않음으로써 기권으로 간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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