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제명 임박' 한동훈 등장에... 곳곳서 "안돼" 탄식 (영상)


28일, 한동훈 YS 영화 관람
제명 권고 후 첫 행보

[더팩트|영등포=김민지 기자] "아이고... 안돼!"

국민의힘에서 제명 위기에 처한 한동훈 전 대표가 28일 오후 영화관에 모습을 드러내자, 모인 지지자들은 그의 굳은 표정을 바라보며 곳곳에서 탄식을 터뜨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 시대' 관람을 위해 서울 영등포 CGV를 찾았다. 영화관 앞에는 많은 지지자들이 몰렸지만, 그는 별다른 인사나 교류 없이 곧바로 상영관으로 들어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 영화관에서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 공개 관람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영등포=김민지 기자

시사회 관람 후 기자들과 만난 한 전 대표는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이라 긴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며 "저는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꼭 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당한 제명을 당하면서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믿고 계속 가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뒤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79년 신민당 총재 시절 의원직 제명을 당하며 "아무리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전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권고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김 전 대통령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택한 배경에는, 제명 위기에 놓인 자신의 상황을 유신 독재에 맞서다 제명당했던 김 전 대통령의 행보에 빗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시사회에는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김형동·박정훈·정성국·진종오 의원과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 관람 후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인사하고 있다. /영등포=김민지 기자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는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셨고, 23일간이나 되는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군사정권으로부터 민주주의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단초를 만드신 분"이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도 국회의원에서 제명을 당하셨고, 그것이 결국 부마사태로 이어지면서 정권 교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동훈 전 대표나 저에 대해서 터무니없는 이유로 단지 당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부정선거와 비상계엄 그리고 신천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명을 한다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며 "최고위 의결까지 기다린 뒤 정치적·법적 모든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한 대표님 잘되셨으면 한다"며 "정치의 본질이 통합과 화합하는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선 야당이 너무 분열되는 거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는데, 국힘도 덧셈의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 영화관에서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 관람 후 퇴장하고 이동하고 있다. /영등포=김민지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4일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단식 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이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날 당무에 복귀하면서, 이르면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안이 최종 처리될 전망이다.

alswl5792@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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