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서울중앙지법=김기범 기자] "저의 입장은 변화가 없습니다."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두 번째 구속 심사를 앞두고 법원에 출석하며 이같이 말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박 전 장관은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으며 취재진이 '두 번째 영장심사도 무리한 청구라고 보는가'라고 하자 "저의 입장은 변화가 없습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권한남용 문건 작성 지시하고 삭제 했는가', '계엄 전 국무회의에서 서명 요구했는가' 물음엔 답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포토라인 바깥에 위치한 유튜버들이 "김건희 따X리", "김건희 호위무사할 땐 좋았지?", "박성재 깜빵가자" 등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지기도 했다.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 11일 박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후 방첩사령부가 주도하는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 교정시설에 수용 공간 확보, 출국금지 담당자 대기 등을 법무부 간부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장관은 구속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구치소에서 대기하며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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