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국회 계엄해제 방해 의혹' 추경호 "무도한 정치 탄압" 주장 (영상)


30일 추경호, 피의자 신분 내란 특검 소환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란 소리 나오기도

[더팩트|김기범 기자]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설 것이다."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설치된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이같이 발언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참석해 질의를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추 의원은 남색 정장에 붉은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출석 했으며 "계엄 당일 국무총리, 대통령과 통화 후 의총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고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 만약 대통령과 공모해 의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습니까?"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취재진의 "당시 국회 봉쇄 상황을 목격하시고도 왜 의총장소를 국회로 변경했나", "여당 차원의 역할 요구 받으신 것 있는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무슨 얘기 나누셨나"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답변하지 않고 출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형사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4월 내란 사건 재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2025.09.26 사진공동취재단

현장에 있던 취재진들은 추 의원이 출석 후 '표결 참여를 하지 않은 것과 의총장(의원총회 장소)을 바꾼 것이 해명이 되는건가? 애초에 표결 참석 자체를 안했는데...'라며 '저 말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등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내란특검팀은 오전 10시부터 추 의원의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으며 의원총회를 하게 된 경위와 장소를 바꾼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dkdl1380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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