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해병 특검, 이종섭 첫 피의자 조사...윤 정부 장·차관 줄소환 (영상)


23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피의자 신분 첫 특검 출석
순직해병 사건 은폐·'런종섭 의혹' 조사

[더팩트|김기범 기자] 출석하는 사람마다 취재진의 질문을 대하는 방식도 달랐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22일 윤석열 정부 당시 장·차관을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박진 전 외교부장관 등 윤석열 정부 당시 장·차관급 인사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첫 피의자 신분 출석이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에 증인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가 없었어도 초동 조사 결재를 번복했을지', '부하들에게 부당한 명령을 내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왜 혐의자를 빼라고 했는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고 짧게 "성실히 조사받겠다"라고 답하고 출석했으며 김 전 해병대 사령관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출석했다.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이어서 이 전 법무부 차관은 '이종섭 전 장관에게 금지해제 서류를 전달한 이유는', '이 전 장관 호주대사 임명검토 하라는 대통령 지시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엔 "언론에 이미 설명드렸다"라며 직접적인 답변은 회피했다.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마지막으로 박 전 외교부 장관은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비서관이 연락해서 (이종섭 호주대사)임명 절차를 준비하라고 했나' 등의 질문에 "아는 대로 성실히 답변하겠다"라며 짧게 답변한 후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의 피켓시위 등 소란이 있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과정에서 외교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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