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오승혁 기자]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소유했던 이태원 단독주택을 현금 228억원을 전액 지급하고 구매한 이가 1984년생인 미모의 여성 기업인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강나연 태화홀딩스 창업주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강나연 태화홀딩스 회장은 대지면적 1073.09㎡(약 325평), 연면적 496.92㎡(약 150평),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이건희 선대회장이 지난 2010년 9월 범삼성가 계열사였던 새한미디어로부터 82억8470만원에 매수한 집을 지난 6월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삼성가 일원들의 주택이 몰려 있어 '삼성가족타운'이라고도 불리는 이태원 언덕길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강 회장과 그의 2014년생 자녀가 공동 명의로 해당 주택을 소유하게 됐다.
강 회장은 지난 2013년 에너지, 철강 등을 트레이딩하는 기업인 태화홀딩스를 창립했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하는 회사다. 현대제철, 포스코 등의 국내 주요 철강사가 주고객사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22년 2733억원, 2023년 3376억원, 2024년 4055억원 등이다.
공개된 기업 정보에 따르면 회사는 서울 종로에 있고 7명의 직원이 등록되어 있다. 강 회장은 영국 켄트에 위치한 코브햄 홀 스쿨(Cobham Hall School) 사립학교를 졸업학교 런던예술대학교(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런던 리젠트 비즈니스 스쿨(Regent's Business School)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영어, 프랑스어, 러시아에 능통하다고 알려져 있다.
프랑스인 남편인 국제모터스포츠 행사를 컨설팅하는 태화S&C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강 회장의 시아버지인 앙리 셰노를 통해 국제적인 레이싱 경기 F1과 인연을 맺고 지난해 관계자들을 인천으로 초청해 한국에서의 F1 개최를 협의한 바 있다.
강 회장의 외조부는 길기상 박사로 전 국회사무처 차장을 지낸 인물이다. 육군사관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외교 학사를 졸업 후 1948년 미국 포트랜드에 수차례 연수를 다녀왔다. 그는 1960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총무국장을 역임하고,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짓는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등 국가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이후 국회 사무처장과 관동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