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서울지법=김기범 기자]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하다."
16일 오후 2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하는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소감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지난 11일 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통과됐다.
권 의원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은 혐의,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에 흘려 수사 대비하게 한 혐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이 있다. 특검팀은 2023년 3월에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 출석 현장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먼저 나와있자 유튜버들이 비난·욕설을 외쳐 주위가 소란스러워졌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출석 과정 중 취재진의 "통일교에서 1억원 받은 혐의 여전히 부인하시냐", "평소에도 통일교 관계자와 만나는가"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고 법정 입장 직전 "참담한 심정입니다" 말했다.
"문재인 검찰과 이재명 정부의 특검은 동일하다"며 말한 그는 "문재인 검찰의 수사가 거짓이였듯이 이재명 특검의 수사도 거짓입니다 오늘 법원에서 사실관계 그대로를 밝히면서 잘 소명하겠다"라고 말한 후 법정으로 입장했다.
권 의원은 이르면 이날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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