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국민이 대통령을 임명…이재명 '국민 임명식' [이슈클립]


15알 이재명 대통령 국민대표 80인과 국민 임명식 개최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참석,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불참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4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팩트|오승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0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 임명식’을 갖는다. 지난 6월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했지만 별도의 취임식을 치르지 않았던 만큼, 이번 행사가 사실상 정식 취임식 성격을 갖는다.

15일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임명식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열린다. ‘국민주권정부’를 표방하는 만큼,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임명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행사 방식은 이례적이다. 국민대표 80명이 차례대로 자신이 쓴 임명장을 대형 큐브에 거치하고, 마지막 네 장은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국민대표 4인과 함께 봉헌한다. 큐브가 점등되면 ‘빛의 임명장’이 완성된다. 완성된 큐브는 대통령실로 옮겨 전시될 예정이다.

국민대표 80인에는 광복 이후 민주주의, 경제, 과학기술, 문화·스포츠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물들과 평범한 시민들이 포함됐다. 마지막 임명장을 올릴 4인은 광복군 독립운동가 고(故) 목연욱 지사의 아들이자 ‘광복둥이’ 목장균 씨,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이재명 정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이연수 NC AI 대표,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에서 한국 최초로 1등상을 받은 허가영 감독이다.

현장에는 특별 초청 국민 3000명과, 온라인 신청을 통해 추첨된 3500명이 참석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 종단 및 노동계 대표, 10대 그룹 총수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옥숙·이순자 여사는 초청을 받았지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재명 정부가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의원 등을 포함한 데 반발해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번 임명식은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국민주권’ 기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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