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곧 채상병 기일입니다"...박정훈, 'VIP 격노설' 겨냥하며(영상)


16일 박정훈 대령, 참고인 신분 순직해병 특검 출석
"VIP격노설 '설' 아닌 사실"

[더팩트|서초=김민지 기자] "오는 7월 19일이 채수근 해병의 두 번째 기일입니다. 아직까지 그 죽음이 왜 일어난 것인지, 또 그 죽음에 누가 책임이 있는 것인지 정확하게 규명이 안 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기는 하지만..."

채 상병 사망 사건 초동 수사를 지휘하고 수사 외압을 폭로했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6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현재 심경을 밝혔다. 채 상병이 사망한 지 2년이 다 돼 감에도 정확한 진실이 규명되지 않는 것에 답답함을 표하면서도, "조만간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결연한 표정을 보였다.

박 대령은 이날 오후 1시쯤 김정민·김규현 변호사 등 변호인단 및 해병대 예비역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 모인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과 시민들은 박수와 응원으로 그를 맞았다. 박 대령은 환하게 웃으며 시민들과 악수하고 포옹했다.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16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초=김민지 기자

박 대령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약 2년 만에 'VIP 격노설'을 인정한 것에 대해 "결국 진실은 모두 밝혀지고 사필귀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시작된 그 부분이 설이 아니라 사실로 증명됐으니까 모든 게 제대로 다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또, 오는 19일이 채 상병 2주기라는 점을 언급하며 "아직 그 죽음의 원인과 책임자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답답하지만, 특검이 조만간 모든 진실을 밝히고 책임 있는 자가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이제 다시 군인으로서 제자리로 돌아가서 주어진 소임에 직분에 충실하겠다"며 "이 모든 것이 국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성원 그리고 간절한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령은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의 이첩 보류 명령에도 경찰 이첩을 강행했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초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특검의 항소 취하로 무죄가 확정됐다. 최근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복귀했고 해병대 군사경찰 병과장 보직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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