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상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나스르)가 얼마 전 사망한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 디오구 조타(28)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고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호날두는 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이예테스 해역과 안드라츠 항구 근처에서 목격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그가 가족들과 함께 'GC'라는 이니셜이 새겨진 고급 요트를 타고 바다 수영을 즐겼다고 전했다.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은 호날두가 수영하는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 틱톡 계정에 올렸다. 9초 분량 영상에서 호날두는 손을 들고 활짝 웃는 등 바다 수영 재미에 한껏 빠져든 모습이었다.
호날두가 휴가를 보내고 있던 5일 포르투갈 곤두마르 한 교회에서 디오구와 동생 안드레 실바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디오구와 안드레는 지난 3일 스페인 사모라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앞차를 추월하던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에 디오구 소속팀 리버풀FC의 버질 판데이크(33)는 물론 후벵 디아스(28), 베르나르두 실바(30·이하 맨시티) 등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동료가 대거 참석했으나 호날두는 나타나지 않았다.
호날두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에도 마요르카에서 한가하게 휴가를 즐기자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언론과 축구 팬들의 집중 포화가 시작되자, 호날두 여동생 카티아 아베이루는 소셜미디어로 오빠가 디오구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아베이루는 2005년 아버지 사망 당시 장례식에 온 호날두를 보기 위해 몰려든 언론과 구경꾼 때문에 아수라장이 됐던 사건을 털어놓으며 디오구의 장례식에 불참한 건 모두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호날두의 배려가 담긴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상실로 인한 가족의 고통보다 장례식 불참에 더 관심을 보이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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